강원 강릉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사업이 무산됐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30일 강릉시 주문진읍 주민진문화교육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문진 폐기물 건설 취소 주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강릉시에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 결정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2021년 7월 태영동부환경을 설립해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대에 사업 면적 34만 8602㎡, 매립면적 16만 1129㎡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을 추진해 왔다.
시와 주민들은 사업 예정지 주변이 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뛰어난 자연환경 유산을 가진 곳으로 매립시설을 설치하면 각종 개발과 관광산업, 자연환경 등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이라며 추진을 반대했다.
시는 지난해 8월 사업자와 원주지방환경청에 각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의견제출시 주변 개발 계획과 관광사업 등에 미치는 악영향 및 대다수 지역주민들의 반대 의사도 전달했다.
특히 김 시장은 주민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 초기부터 반대 의사를 수차례 밝히는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주문진과 연곡면민들에게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중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릉시와 시민이 하나로 결집해 강릉을 청정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함께 공감하며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만을 위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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