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 정선군 조양클럽의 회원이자 강원도파크골프협회 교육 간사를 맡고 있는 이영순(62)입니다. 파크골프에 입문한 지는 벌써 10여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워낙 골프에 관심이 많아 2010년 집 근처에 파크골프장에 생기자마자 일찌감치 파크골프를 시작했습니다. 파크골프를 해보니 일반 골프보다 더 적성에 잘 맞아 취미 이상으로 진지하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파크골프협회의 자격증 트랙을 차근차근 밟았고 지금은 파크골프 3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심판 자격증을 기반으로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 심사를 보기도 하고 교육 간사의 자격으로 강습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희 클럽은 현재 회원 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60대부터 80대 후반까지 다양합니다. 다들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는 친구이면서 일상을 나누는 이웃사촌 사이입니다. 회원들이 대부분 퇴직자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인데 다들 일과가 파크골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희끼리는 이제 파크골프가 본업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다들 파크골프에 진심입니다.
-클럽의 활발한 활동과 수상경력 등을 자랑해 주세요.
◇저희 클럽에 정기 월례회는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회원 대부분이 매일 파크골프장에 출석하기 때문이죠. 하루 2, 3번 구장을 오가는 회원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정기골프투어도 다닙니다. 가장 최근에는 평창에 다녀왔고 작년 10월에는 30명 정도의 회원이 일본 후쿠오카로 파크골프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수상 이력을 말씀드리면 저희 클럽은 특히 단체전에서 저력을 보이는 편입니다. 작년에는 저희 클럽이 제1회 횡성한우배 강원특별자치도 파크골프대회 단체전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올해는 도지사기대회 종합 부문에서 우승했습니다. 이렇게 단체전에서 받은 상금은 올해 클럽 하우스를 신축하는데 사용됐습니다. 물론 개인전에서도 우리 회원 여럿이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박종호 회원이 올해 제7회 강원특별자치도지사기 파크골프 대회 개인전 남자부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우리 클럽의 장점과 이모저모
◇조양클럽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탄탄히 갖춘 클럽이라는 것입니다. 저희 클럽을 거쳐 간 회원들 중 160명이 2급 지도자를, 14명이 1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3급 심판 자격증은 저를 포함하여 6명이 취득했고 2급 심판 자격증은 최대옥, 유환창 회원 총 2명이 취득했습니다. 정선군에 부부심판이 3팀이 있는데 그 중 1팀이 저희 클럽 소속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저와 제 남편인 최달순 회원인데요, 2017년에 제 남편이, 2019년에는 제가 3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조양클럽은 파크골프 교육 시스템이 워낙 잘 자리 잡혔기 때문에 저희 부부처럼 가족 단위로 가입한 회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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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에는 조양클럽을 비롯해 정선클럽, 북평클럽, 청마클럽까지 총 4개의 파크골프동호회가 있습니다. 이 중 조양클럽, 청마클럽, 정선클럽은 녹송파크골프장을 이용합니다. 같은 파크골프장에서 클럽 구분 없이 함께 파크골프게임을 즐기다 보니 3개 클럽 회원들 사이가 무척 막역하고 돈독한 편입니다. 매년 3개 클럽이 함께 단합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 파크골프의 매력은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어르신에게 파크골프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인 운동입니다. 카트 없이 걸어 다니기 때문에 파크골프 게임을 한 판 치면 약 1500~2000보 정도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잔디 길에서 운동이 이뤄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력까지 단련할 수 있죠. 실제로 제 남편은 간암 판정을 받고 파크골프를 시작했는데 파크골프 덕분에 완치 판정을 받고 10년째 재발 없이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클럽에는 제 남편뿐만 아니라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오랜 지병을 극복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비용도 적게 드니 이보다 어르신에게 안성맞춤인 운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정선군도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수에 비해 파크골프장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동호인들도 파크골프장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 측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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