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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스텔란티스, 수익성 악화에 감원 칼바람  

인텔, 비용절감·투자 위해 추가 정리해고

스텔란티스도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 단행

미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인텔 본사 전경. 사진 제공=인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 정리해고에 나선다.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두 회사는 모두 지난해까지 인력을 대폭 줄였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약 11만 명의 직원 중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감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된다. 인텔은 수익 부진과 시장점유율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건비 지출을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텔은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 미국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 강자로 군림했지만 최근 CPU를 대체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상하고 엔비디아·AMD 등 경쟁 업체에 뒤처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상황 반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자 인력 감축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셈이다. 인텔은 2022년 10월에도 인력 조정 계획을 발표한 후 지난해 말까지 약 5%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인텔은 이번 인력 감축 등으로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도 이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부사장급 이하 비노조 미국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직원 수를 15%(약 4만 7500명) 이상 줄인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비 절감 대책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총감축 목표 인력을 밝히지 않았지만 희망퇴직자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자발적 감원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25일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했다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재고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계열 브랜드를 정리하는 방안도 얼마든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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