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입단 계약을 끝낸 '17세 공격수' 양민혁(강원)에 대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평했다.
지난 29일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홍 감독은 첫 국내 일정으로 부산 기장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연습경기 관전으로 결정, 31일 오후 부산 월드컵 빌리지로 이동했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유망주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한 홍 감독은 U-19 대표팀과 울산대의 연습경기(40분씩 3쿼터)를 지켜보며 연령별 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살폈다.
홍 감독은 연습경기 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과 관련, "한국 축구에 좋은 일이다. 양민혁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유럽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원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인 울산 HD 사령탑 자격으로 이날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지만,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U-19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보기로 했다.
홍 감독은 "U-19 대표팀은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된 선수들이 오는 곳"이라며 "이런 선수들이 이제는 정신적으로도 좋아져야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다음주께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 함께 모여서 한국형 축구 모델인 'MIK'(Made In Korea)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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