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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하' 기대에 美국채 값 3개월째 상승

9월 금리 인하 파월 발언에 3년 만에 최장 랠리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 확대 영향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신호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가격이 상승, 월간으로 3년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9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한 뒤 국채 금리는 약 0.1%포인트 내려갔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되고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확대된 것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06%로 하루만에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보다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연 4.26%로, 하루 전 대비 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월간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에 총 0.36%포인트 내려서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금리 전략가 에드 알-후세이니는 "금융시장은 상당 폭 통화정책 완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선 9월 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100%이고 연말까지 총 0.7%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본다.

로드 애벗 앤 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아 트라우브는 "FOMC는 9월 삭감을 약속할 준비가 안 됐지만 그래도 명백히 인하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2%)를 향해 지속해 움직인다는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빌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전 총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FOMC 위원들이 9월까지는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하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9월 FOMC 회의 전 고용 보고서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 등에 쏠리고 있다.

한편 미 고용 시장은 빠르게 식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ADP 전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가 예상치를 밑돌며 1월 이후 가장 약했다.

한편, 역시 이날 공개된 재무부의 3분기 국채발행 계획에 따르면 국채 발행 물량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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