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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총 쏠 땐 암살자 같더니…" 머스크도 반한 '반전 매력'에 팬들 '열광'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김예지 선수의 모습과 메달 획득 후 언론과 인터뷰할 때 장난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KBS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지(임실군청)의 ‘반전 매력’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흰색 캡모자를 쓰고 결선에 나선 김예지는경기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직 과녁만을 응시하는 김예지의 얼굴에서는 냉철함이 묻어났고 매서워 보이기까지 했다.

2위와 0.1점 차이로 3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10.5점을 쏘며 인도의 마누 바케르를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을 때에도 냉정했다.

김예지는 경기를 마친 뒤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목에 건 메달을 뽐내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메달을 깨무는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극찬한 김예지 경기 영상. 유튜브 캡처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언론 인터뷰에도 나섰다. 김예지는 “많이 아쉽다. 금메달을 목표로 뒀었다”며 “아까 모자를 쓰고 총을 쐈는데, 지금 모자를 벗어서 머리가 엉망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예지는 이어 '유치원에 다니는 5세 딸과 전화통화 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엄마 조금 유명해진 것 같아라고 말할 것 같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을 두고는 장난스럽게 눈썹을 실룩이며 “나머지 두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자신감은 늘 있다. 못해도 금메달 하나는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예지는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예지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30만회를 육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누나 왜 이렇게 웃겨. 너무 유쾌하다", “사격할 땐 암살자처럼, 인터뷰할 땐 푼수데기. 이게 진짜 광기다”, “경기할 때는 서늘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더니 인터뷰는 귀엽네”, “예능 섭외 1순위일 듯” 등 댓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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