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가 유통업계를 넘어 공연업계 등 문화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 공연 기획사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일단 관객들이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손실 처리를 어떻게 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1일 공연계에 따르면 대중음악 관련 기획사들 중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 기획사들이 티켓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 등 국내 대형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는 비이피씨탄젠트 역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드디제이페스티벌, S2O KOREA,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CASS COOL 페스티벌의 티켓을 대금 입금 여부와 관계 없이 발송하겠다”며 “예매하신 관객분들께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절대로 관객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이피씨탄젠트는 이번 사태로 1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과 부천아트센터 등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표를 판매한 바 있지만 최대한 관객들의 공연 관람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티켓 판매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한편 티켓 판매 1위 인터파크의 티켓 서비스도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큐텐의 인터파크커머스와 야놀자가 운영 중인 인터파크 티켓을 고객들이 혼동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큐텐의 인터파크 커머스는 저희 인터파크의 티켓 및 투어 서비스와 완전히 무관한 별도의 회사”라며 “인터파크 티켓과 투어는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여행 & 엔터 서비스인 만큼 항상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커머스에 인터파크 브랜드 사용금지를 통보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