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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사치품이 돼 버렸네”…저소득층 ‘5달러’ 세트 메뉴 인기 

미국인 78% "패스트푸드, 사치품 인식"

맥도날드, 가격 상승에 매출 줄어

저소특층 5달러 메뉴가 호응

연합뉴스




고물가 영향으로 맥도날드 제품을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0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맥도날드 제품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만큼 지난 6월 도입한 '5달러' 세트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지난달 29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5달러 메뉴가 저소득층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패스트푸드를 '사치품'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미국 외식 체인들도 저렴한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2024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1년 반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인플레로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켐프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부터 특히 저소득 가구의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실토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시작한 것이 '5달러' 세트 메뉴다. 치킨 버거, 작은 사이즈 감자튀김, 치킨 너겟 4개, 음료로 구성됐다. 켐프진스키 CEO는 "특히 혼자 방문하는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밝혔다. 당초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내 빅맥의 평균 가격은 2019년 4.39달러에서 21% 상승해 2024년에는 5.29달러가 됐다. 뉴욕시 일부 매장에서는 빅맥 세트가 10.99달러에 달한다. 미국 렌딩트리의 2024년 4월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미국인의 78%가 패스트푸드를 '사치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62%는 가격 상승으로 섭취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65%는 최근 6개월 간 패스트푸드점 영수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미국 외식업계는 저가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봄 이후 웬디스가 3달러 아침 세트를, 버거킹도 5달러 햄버거 세트를 출시하는 등 각 업체가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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