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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김주형, 5언더 ‘산뜻한 출발’[올림픽]

남자 골프 1R…버디만 5개로 선두권

“은메달·동메달 말고 이왕이면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김주형이 1일 프랑스 생캉탱앙이블린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남자 스트로크 플레이 1라운드 1번홀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생캉탱앙이블린=성형주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주형은 1일(이하 한국 시간)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2일 오전 0시 현재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8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4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세계 랭킹 20위)은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첫날 선전을 펼치며 한국 남자 골프의 첫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지난해 9월 이 코스에서 열린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카주오픈에 출전해 톱 10(공동 6위)에 든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경기 후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티샷 섕크가 났던 16번 홀(파3) 상황에 대해서는 “프로 데뷔 후 섕크를 낸 건 처음인 것 같다. 저도 당황하고 신기하기까지 했다”며 “파를 의식하기보다는 마무리만 잘하자고 생각했다. 두 번째 샷이 더 어려웠는데 잘 올라갔고 퍼트도 자신 있게 잘 굴려서 좋은 흐름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린 르골프 나쇼날은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김주형은 “올림픽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면서 “프로 경기에 출전해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많이 해 주시지만,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며 한국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메달을 딴다면 은메달, 동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이왕이면 금메달이 낫지 않겠나. 꼭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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