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 달 가까이 무더위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남부) 28.7도, 제주(북부) 28도, 고산(서부) 27.8도, 성산(동부) 27.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밤 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남부)지점 일 최저기온 28.7도는 역대 8월 최저기온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제주도 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 21일, 성산 20일, 고산 15일 등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안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에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중산간과 추자도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밤낮으로 찜통 더위가 지속되며 제주에서 최대전력수요 기록은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천156.4㎿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1천138.8㎿)보다 17.6㎿(1.55%) 늘었다.
전력 공급 예비력은 187.2㎿, 예비율은 16.2%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1113.8㎿로 종전 기록인 1만 10004㎿(2022년 8월 11일)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나흘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최대전력수요 발생 당시 기온은 제주(북부) 31도, 서귀포(남부) 30도, 성산(동부) 30.2도, 고산(서부) 28.9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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