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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농식품부와…문체부,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에 타 부처와 협업 늘린다

유인촌 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충남 홍성서 힘 합치기로

유인촌 “음식 테마 문화도시 사업과 농식품부 농촌협약 목표 일치”

앞서 산업부와 ‘문화 산업단지’, 해수부와 ‘남해안 관광벨트’ 협업

유인촌(오른쪽 네번째) 문체부 장관과 송미령(〃세번째) 농식품부 장관이 1일 충남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타 부처와 협업 사업을 늘리고 있다. 이번에는 농림축산식품부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취임 후 잇따라 지역활성화 현장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유인촌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만났다. 이날 두 장관은 ‘유기적인(人)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라는 비전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당환경농업마을(로컬100)을 방문해 문체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과 농식품부의 ‘농촌협약’ 사업, ㈜신세계의 ‘로컬이 신세계’ 사업 간 협업 의지를 다졌다.

홍성은 주요 수출품인 광천김과 함께 토굴 새우젓 생산지이자 유기농의 가치에 지역문화를 더한 다양한 문화관광·농업상품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도시다.

문체부가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와 관련해 농식품부와 협업한 것은 현 정부들이 이번이 처음이다. 유인촌 장관은 “홍성은 유기농 등 음식을 타깃으로 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농업에 집중하는 우리와 농식품부의 목표가 맞아 이번에 같이 모이게 됐다. 홍성은 국악·무용 등 전통문화에서도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문체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모델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13곳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으며 올해 12월에 최종 지정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3년간 지속 지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할 예정이다. 또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역의 매력적인 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명소, 콘텐츠, 명인 등 100가지를 선정한 사업이다.

농식품부의 ‘농촌협약’은 지역이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을 토대로 농식품부와 지자체 간 협약을 통해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 등을 위한 사업을 통합 지원하는 제도이다. 시·군별로 5년간 국비 최대 300억 원을 지원한다.

‘로컬이 신세계’는 ㈜신세계가 지역 현지에서 특산품을 발굴한 후 이를 바탕으로 요리사와 연계해 최고급 식당 메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전국 백화점을 통해 특산품을 판매하는 길을 연다.

유인촌 장관과 송미령 장관이 1일 홍성 문화도시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송미령 장관이 1일 유기농 쌀 피자 만들기 체험중이다. 사진 제공=문체부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이날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문화 발전과 농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농촌협약’ 사업의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인센티브을 부여하거나 양 사업 간 내용을 연계한다. 문체부의 ‘로컬100’, 관광 지원정책과 농식품부의 농촌 관광 지원사업도 연계해 정책 상승효과를 높인다.

㈜신세계는 ‘로컬100’,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대상지와 ‘농촌협약’ 대상지를 ‘로컬이 신세계’ 특산품 발굴 후보지로 우선 고려하고,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지역 음식 재료와 식문화가 ‘로컬이 신세계’ 사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유의 문화와 특화된 관광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민관 협업으로 지역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고, 더 많은 사람이 지역을 사랑하고,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농촌 관광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농업 외에도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문체부와도 협력을 강화해 농촌지역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이 1일 홍성 토굴 새우젓 저장소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앞서 문체부는 지역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은 노후화, 문화·편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청년근로자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며 이탈 기업이 발생하는 기존 산업단지를 문화를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유인촌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3월 28일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함께 방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공동협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경남 진주 상평복합문화센터와 창원 동남아트센터에서 현대미술 전시회를 진행중이기도 하다.

유인촌(오른쪽) 문체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3월 28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에서 커피 추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이와 별도로 문체부는 해양수산부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남해안 관광벨트)’, “크루즈 관광‘ ’코리아둘레길‘ 등을 활성화 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 진행중이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이를 위한 과장급 인사교류도 했다. 다만 유인촌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지역 현장에서 만난 적은 아직 없다.

홍성=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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