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저를 포함한 당내 인사 대부분이 한 대표를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한동훈 체제는 순항할 것입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일각에서 한동훈 체제가 일주일 만에 무너진다느니 대통령이 무너뜨릴 거라고 한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윤도 비한도 아닌 ‘독립군’이라고 자신을 규정한 김 최고위원은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어떤 제안을 하면 ‘저 사람은 우리 편이 아니니까 저럴 거야’라고 몰매를 때리는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친윤이든 친한이든 마찬가지”라며 “보수를 완전히 망가트린 분파주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앞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상임 전국위의 유권해석을 받자고 그가 제안하자 일부 친한 인사들이 ‘항명’ ‘징계 대상’이라고 공격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여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치 경륜이 가장 높은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의장 사퇴 논란에 대해 “정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인 정당에서 이렇게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그는 10월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두고 각각 징역형과 당선 무효형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2심과 대법원을 거쳐 내년이면 어떤 재판부가 먼저 잡아가느냐로 이 대표의 교도소행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민주당을 향해서 ‘1극 체제’라고 얘기 하는데 1심 선고 이후 이 대표의 위상은 순식간에 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늦어도 내년 10월쯤 의원직을 상실하고 불체포 특권이 없어진다”면서 “현재 그에 대한 당내 지지가 권력에 대한 공포감 혹은 ‘개딸’들의 폭력 정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 대표는 오히려 더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소모전’이 벌어지는 양상에 대해 그는 거대 야당이 사실상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데 1차적 책임이 있다면서도 “이렇게 계속 가면 여야 모두 공멸할 가능성이 있다. 뻔히 보이는 수는 수가 아니고 전략이 아니다”라고 여당 원내 지도부를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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