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5일부터 취임 후 세 번째 여름 휴가를 떠난다. 윤 대통령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한편 지방의 전통시장과 군 시설 등을 순회하며 소통 행보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야당이 잇따라 쟁점 법안들을 단독 처리하면서 구체적인 휴가 기간과 일정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독서 등으로 휴식을 취하며 국정운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휴가 기간을 활용해 국민들과 소통 기회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작년 휴가 기간 경남 거제시장을 찾아 민생 투어를 했는데 올 해도 그런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며 “지방 군 시설을 찾아 군 간부급 인사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여름 휴가철은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국무위원 여러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주시고, 각 부처 공직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는 4일에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의 새 지도부 인선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고 주말에도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이어지는 등 당이 추가적인 재정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했다고 여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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