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제명 사유로는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해 인격 모독과 막말을 꼽으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최 위원장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최 위원장이 박 의원을 상대로 탈북민 비하 발언을 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최 위원장은 방통위원장 인사청문 심사 보고서 심사 중 박 의원이 ‘홍위병’ ‘인민재판’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발언해 탈북민을 비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회의 진행 도중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을 향해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이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도 후보자를 향한 협박과 인격 모독이 있었다고 질타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이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응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과도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지속하는 만큼 공식적인 제명 요구를 위해 결의안을 발의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최 위원장의 제명직 촉구 결의안에 대한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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