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도 ‘엄마의 위대한 힘’은 여실히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엄마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여자 유도선수 클라리스 아그벵누(사진)는 역경을 이겨내고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63㎏급의 박지윤(경남도청) 선수도 3회전에서 아그벵누에게 졌다.
아그벵누는 “금메달을 원했지만 따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조국, 이곳 파리에서 동메달을 얻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꽤 힘들었지만 훈련을 잘 해냈다. 다치지도 않았다. 이제 제 아기를 보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출산 후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기장 대기실에서 모유 수유를 한 뒤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이 육아 친화적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아그벵누의 건의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촌 수유실과 어린이집이 마련됐다. 그녀가 메달을 딴 다음 한달음에 향한 곳도 어린 딸이 있는 관중석이었다.
품에 안긴 딸 아테나의 손에는 프랑스 국기가 쥐어 있었다. 관중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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