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향후 예상되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앞서 미국, 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대화했으며 이들에게 최근의 안보 상황을 고려한 평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공언으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오스틴 장관이 이날 역내 미군 보호 및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위해 중동 지역으로 복수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힐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갈란트 장관을 만났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힐리 장관은 모든 당사자에 자제하고 긴장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 이스라엘을 포함해 역내 고위급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 자제력을 보여주고 이 중대한 시기에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충분한 지원 물자 반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힐리 장관과 양국 국방 부문 유대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데 대해 힐리 장관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