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히는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사진·37·자메이카)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여자 100m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준결승 2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그의 이름 앞에 기권을 의미하는 'DNS'가 붙었다.
DPA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허들에 다리를 부딪혔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보조구장 입장을 저지당한 것이 준결승 기권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훈련을 위한 보조구장에 입장하지 못해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림픽 관계자는 "선수단 버스를 이용해야 이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어제 이곳으로 출입했는데, 왜 오늘은 안 되는가. 규정이 바뀌었다면 선수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다른 입구로 보조훈련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경기가 열리는 메인 경기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6개의 메달(금 10개, 은 5개, 동 1개)을 수확한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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