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교재·학비가 없는 이른바 ‘3무(無)’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42경산’에 전국적 관심이 뜨겁다.
2기 교육생 모집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원자가 1기 때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대구‧경북 외에 수도권 등 타 지역 출신이 40%에 이르기 때문이다.
4일 재단법인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42경산 2기 본과정을 위해 교육생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4주간 진행된 2기 1차 라피신(La Piscine)에 147명이 참여해 1기 1차 라피신 당시 118명 보다 지원자가 25% 늘었다.
또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2기 2차 라피신에는 160명이 참여할 예정인데 이는 1기 2차 라피신 116명 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2기 1차 라피신에는 외국인 지원자 2명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어로 ‘수영장’이란 뜻인 라피신은 수영장에 빠진 교육생이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자기 주도학습 등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적용한 집중교육 과정을 말한다.
1‧2차 라피신을 거쳐 2기 본교육에 참여할 최종 교육생을 선발하게 된다.
약 23개월간 이뤄지는 교육과정은 게임처럼 단계별로 과제를 수행하며 교수와 교재 없이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동적이고 정형화된 기존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교육생 간 소통과 협업을 토대로, 단계적 과제 수행을 통해 실전 역량을 높이게 된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라피신에 도전하고 있고, SW 비전공자 지원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재단측은 전했다.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관계자는 “대구‧경북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라피신 참여자 가운데 수도권 등 타 지역 출신이 약 40%에 이르고, 실제 이 정도의 비율이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된다”고 말했다. 올 2월 시작된 1기 본과정 교육생 121명 가운데 서울‧경기권 출신은 24%였다.
이헌수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학장은 “42경산을 글로벌 디지털 융합 SW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키워나가겠다”며 “글로벌 마인드 함양 등을 통해 교육생들을 국가적인 SW 핵심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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