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8위인 신유빈은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파리 경기장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2대4(11대9 11대13 10대12 7대11 12대10 7대11)로 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밀렸던 신유빈은 이날 경기에서 첫 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3게임을 듀스 끝에 내주며 승기를 뺏긴 신유빈은 이후 두 게임을 더 내줘 결국 패하고 말았다. 신유빈은 단식에서 메달은 놓쳤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신유빈은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부터 펼쳐지는 여자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체조 도마 종목 결선에 출전한 여서정(22·제천시청)은 착지 실수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여서정은 같은 날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3.416점에 그쳐 8명의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1·2차 시기에서 차례로 난도 5.4점, 5.0점짜리 기술을 펼친 여서정은 두 번 모두 공중 회전 후 도마를 정면으로 보고 착지하다가 실수를 범한 탓에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훈련 중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안고도 출전해 입상을 바랐지만 아쉽게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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