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타고 난폭 운전을 하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합’(따폭연)이 어제(4일) 집결을 예고했지만, 경찰이 현장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나타나지 않았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쯤 서울 성동구 등 주요 도심에서 ‘따폭연’을 붙잡기 위해 현장 단속에 나섰다.
앞서 따폭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일 오후 6시부터 성수동과 용산 일대를 왕복하며 난폭 운전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리자 예방에 나선 것이다.
따폭연은 SNS에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를 빠른 속도로 몰며 인도와 차도를 누비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영상 속 이들은 일부러 핸들을 꺾어 지나가는 보행자를 위협하고, 가만히 서있는 시민을 조롱했다. 경찰이 자신들을 추격하는 모습을 비하하는 영상도 있다.
게시물에 ‘중졸 기념 킥보드 타기’, ‘하교 후 담배 한 개’, ‘할 수 있다 무면허’ 등 글이 올라오는 것을 감안할 때 따폭연의 주 연령층은 10대로 추정된다. 도로 위 따릉이, 전동 킥보드 타기 뿐 아니라 자동차로 폭주 운전을 하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다.
따폭연이 폭주 예고를 하자 지난 3일 서울경찰청은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엄정한 현장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경찰력 123명과 순찰차 등 장비 53대를 동원해 폭주 예상 장소 37개소에서 사전 예방 순찰과 거점 근무를 실시한 결과 현장에서 따폭연으로 볼 만한 난폭 운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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