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밀양에서 열사병에 의한 사망자가 또 한 명 추가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께 밀양시 상남면 연금리 밭에서 일하던 65세 외국인 남성이 쓰러졌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쓰러진 남성을 곧바로 차에 태워 밀양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고, 응급처치 후 다시 구급차가 이 남성을 창원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량으로 창원지역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당시 남성 체온이 39.8도였고, 의식이 없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집중치료를 받던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5시 35분께 숨졌다. 담당 의사는 이 남성이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3일에는 창녕군과 창원시에서 각각 70대와 50대 여성이 길가와 논밭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에도 밀양시의 한 밭에서 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가 사망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4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5명을 포함해 19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184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경기·전남 다음으로 많고, 사망자는 전국(14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는 폭염 위기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 발령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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