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시설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급기야 이탈리아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선수는 올림픽 개막 이후 부실한 선수촌 환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선수였기에 눈길을 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5일 이탈리아의 수영 선수 토마스 체콘(사진)이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도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를 가진 체콘은 이번 올림픽에서 배영 100m
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4x1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따며 스타가 됐다.
공원서 낮잠을 자는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다. 이 사진이 이슈가 된 이유는 체콘이 이전부터 선수촌에 대한 불만을 많이 표시했기 때문이다.
체콘은 지난 1일 배영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날씨는 더운데 에어컨도 없고, 밥은 맛이 없다"며 "변명은 아니지만 선수촌에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공개했다. 실제 선수촌 숙소는 개막 이후 에어컨과 커튼 미설치, 골판지 침대, 부실한 식단 등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됐다.
체콘의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올림픽조직위원회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역대 최악의 올림픽' 등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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