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은 미국진단검사학회(ADLM)에 참가해 주력 유전자증폭(PCR) 진단 제품을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DL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검사 분야 학술대회다.
씨젠은 ‘하나의 검체로 종합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PCR 검사 솔루션 제공’이라는 주제로 호흡기질환(RP), 소화기질환(GI), 성매개감염(ST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약제내성(DR) 관련 다양한 다중진단 실시간 PCR 진단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 내 영상에서는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정보와 종합적 결과를 제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씨젠이 보유한 PCR 분자진단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신드로믹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이는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신드로믹 검사는 최소한의 검사로 시간과 비용 등 검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조기에 정확한 진단으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해준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주력 진단제품 외에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인 ‘에이오스(Seegene STARlet-AIOS)’와 ‘님버스(Seegene NIMBUS)’도 선보였다. 실험실 크기 및 환경에 따라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시스템의 장점이다. 특히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 PCR 검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검차만 투입하면 자동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 씨젠 측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 오염이나 실수에 의한 검사 오류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기존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조합형(모듈형)으로 인가 절차가 쉽고 유지보수 등 사후 관리가 쉽다”고 소개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 공유 사업과 글로벌 진단시약 공개 모집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대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씨젠의 독자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다양한 진단제품 그리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해외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였다”며 “씨젠의 비전인 ‘질병 없는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잠재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등 글로벌 분자진단 리딩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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