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은 몰라보게 늘어난 드라이버 샷 거리로 올해 국내 여자골프의 대세 중 대세로 떠올랐고 고진영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컴퓨터 어프로치를 무기로 미국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시우 코치가 이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족집게 포인트 레슨을 서울경제 골프먼슬리에 공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둔 리디아 고의 유틸리티 샷, 올해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의 아이언 샷, 이제 막 프로로 전향한 슈퍼 유망주 김민솔의 방향성 뛰어난 드라이버 샷까지 주말 골퍼의 시선에 맞춘 눈높이 레슨을 아낌없이 방출한다.
박현경_ 드라이버 샷 10야드 늘리기
왼쪽에 벽을 만든 뒤에 회전한다
샷 거리에 만족하지 못하던 박현경 선수는 드라이버 샷을 할 때 이따금 하체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다운스윙 내려갈 때 몸이 뒤로 빠지면서 치는 동작이 원인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해외 훈련 가서 그 부분 개선에 중점을 뒀다. 힘이 분산돼서 맞는 느낌이 아니라 임팩트 직전에 힘이 딱 모아져서 때리는 느낌을 갖게. 그 부분 동작을 고치고 나서 최대 10~15m까지 거리가 늘었다. 지금은 체력이 약간 떨어진 시즌 중이라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두 번째 샷을 할 때 이전보다 확실히 짧은 아이언을 들 정도로 거리가 늘었다.
KEY POINTS
1. 볼 하나를 왼발 바깥으로 밟는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도 이런 동작이 나올 때가 많을 거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의 전환 동작에서 몸의 왼쪽이 버텨주지 못한 나머지 열리는 현상 말이다. 이럴 땐 볼 하나를 왼발로 밟은 채로 쳐보면 좋다. 정확히는 왼쪽 발바닥의 바깥쪽에 두는 거다. 스윙을 할 때 벽을 만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밟고 있던 볼을 임팩트 때 체중으로 누르면서 버티는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왼쪽에 벽을 만드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이러면 몸 안에서 힘을 모아서 때리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2. 돌리는 것보다 버티는 게 먼저
백스윙 톱에서 전환 동작에 들어갈 때 이것만 기억하라. ‘누르고 턴’. 왼쪽이 잘 버티는 느낌을 가진 뒤 돌아야 힘 전달이 한 번에 돼서 임팩트 때 내가 가진 힘을 다 쏟을 수 있다. 잘 버텨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이고 그다음에 턴이 이뤄져야 거리를 낼 수 있다. 박현경 선수는 이 연습을 통해서 힘 전달이 확실히 좋아졌다. 볼을 밟는 게 어색하면 볼 대신 적당한 두께의 책이나 얼라인먼트 스틱을 놓고 연습해도 좋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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