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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럽의 중국이네"…'어펜저스'에 패한 종주국 프랑스 '비매너' 논란

파리=성형주 기자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 프랑스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들의 무리한 판독 요청은 물론, 관중들의 시끄러운 응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펜싱 사브르 단체 경기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를 치른 프랑스 선수들과 관중들의 비매너에 대한 지적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 경기에서는 구본길(35), 오상욱(27), 박상원(23), 도경동(24)으로 꾸려진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점수를 잃을 때마다 프랑스 선수들이 심판에게 무례하게 판독 요청을 하고, 결과에도 수긍하지 않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따지기도 했다. 세바스티앵은 5라운드 구본길과의 대결을 마치고 피스트를 떠나면서 심판을 향해 모욕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또 프랑스 관중들은 자국 선수들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은 물론, 한국팀이 리드를 잡고 앞서가자 야유를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한국 득점 직후 비디오 판독이 들어가면 발구르기와 함성을 보냈고, 결과가 바뀌지 않자 야유가 계속됐다.

경기 중반부터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졌지만, 한국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5대39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한편 프랑스의 비매너 행동과 비교되는 구본길의 공손한 태도가 화제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막심 피암페티(프랑스)와 7라운드 도중 심판에게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구본길은 보호구까지 벗어젖히며 무릎을 살짝 굽힌 뒤 고개를 숙였다.

구본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사트마리(헝가리)와 경기 도중 판정을 잘못 이해한 구본길은 심판진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구본길은 경기 직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프랑스 야유가 엄청났지만,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며, “동료들이 내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역시 유럽의 중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펜싱을 보다 화가 난 한 누리꾼은 지난 1일 “아무리 파리 홈이라지만 프랑스 선수들과 관중들의 무례함에 심판들도 화가 났다. 덕분에 개최지 이점 없이 공정하게 프랑스를 꺾었다. 펜싱 종주국이면 뭐하냐”면서 ‘유럽의 중국’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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