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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틀 깨고…'색다른 전도연' 선보일 것"

■영화 '리볼버' 7일 개봉

액션·누아르 벗어난 블랙코미디

새로운 감정·표현 보여주려 노력

이정재·임지연과 호흡도 돋보여

영화 '리볼버' 주연 배우 전도연.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에게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였다. ‘밀양’ ‘하녀’ ‘멋진 하루' 등 전도연의 필모그래피는 배우 전도연의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공고화했다. 5일 영화 ‘리볼버’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도연은 “틀을 깨고 싶었다”며 “저도 이번 영화를 보고 재미있어서 놀랐다”고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리볼버'는 큰 보상을 약속받고 2년 간 수감된 경찰 수영이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시놉시스만 보면 전도연이 이전에 출연했던 ‘무뢰한’이나 ‘길복순’ 등의 하드보일드 액션이나 진한 누아르가 떠오르지만 이번 영화는 그런 장르를 생각하고 관람한다면 당황할 수 있다. 전도연도 “처음 대본을 보고는 여자 버전의 무뢰한이 아닐까 걱정했었다”며 “저도 영화를 보고 당황하기도 했고 제가 상상한 것과 다른 영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 '리볼버' 주연 배우 전도연.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욱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영화에 출연한 전도연은 자신의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도연은 “전작과 다른 표현을 하면서 다른 인물로 보이고자 했다”며 “감정을 들어내는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인물들을 만나며 그들의 색깔을 캐릭터에 입혀서 새로워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노력은 오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잘 융합돼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영화의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정마담 역의 임지연과 앤디 역의 지창욱 등 조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한 몫 한다. 전도연은 “정마담과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고자 노력했고, 지창욱도 연기를 잘 받아 줬다”고 말했다. 또 4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특별출연 배우 이정재에 대해서 전도연은 “비뚤어진 방식의 사랑을 한 관계”라며 “예나 지금이나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에 있는 배우”라고 밝혔다.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최근 연극 ‘벚꽃 동산’에 출연하고 ‘리볼버’ 홍보 일정이 끝나자마자 다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촬영에 나서는 전도연은 아직도 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전도연은 “연극을 하며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연기하면서 힐링받고 즐거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배우로서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전도연은 “개인적인 수상 등이 아니라 작품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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