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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림픽이지"…美'체조 전설' 바일스, 금메달 놓치고도 무릎 꿇은 사연은

왼쪽부터 시몬 바일스, 레베카 안드리드, 조던 차일스가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 운동 종목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가 시상식에서 남다른 품격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전설을 썼다. 자신을 제치고 마루운동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무릎을 꿇고 존경심을 표한 바일스의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일스는 6일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마루운동 대회 결선에서 14.133점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0.033점의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한 레베카 안드리드(25·브라질)가 시상대 가운데서 양팔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만끽하자, 바일스는 동메달을 받은 조던 차일스(23·미국)와 함께 우승자를 향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팀 동료인 차일스가 먼저 이같은 퍼포먼스를 제안했고 바일스가 동의했다고 한다. 바일스는 안드리드에 대해 "리베카는 정말 대단하고 여왕 같다"며 "리베카는 보는 것이 너무 흥분됐고 모든 팬이 그녀를 응원했다"고 말했다. 안드리드 역시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 "매우 귀여웠다"며 "최고의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한 것은 나에게도 큰 의미"라고 반겼다.

바일스는 "흑인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는 게 엄청나게 즐거웠다"고도 덧붙였다. 역대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1~3위를 모두 흑인 선수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일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네 개(금메달 3개·은메달 1개) 획득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까지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체조 전설’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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