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주요 신임 당직자들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보냈다. 난을 받은 당직자 6명은 대부분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된다. 거대 야당에 맞서 결속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는 분석이다.
7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김명연 정무1비서관을 통해 신임 당직자 6명(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정성국 조직부총장)에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대통령은 통상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4역 에게만 축하 난을 보낸다. 실제로 한동훈 대표에게는 지난달 24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예방해 윤 대통령의 축하 난과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임명직 당직자들에게까지 축하 난을 보낸 것은 당정 결속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원팀으로 결속을 다지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전당대회 다음 날 한 대표와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이후 한 대표와 독대하는 등 당정 화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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