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룹 룰라 출신인 고영욱은 지난 5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고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이름을 본 따 지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3분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배경음악과 함께 고영욱의 사진, 엎드려 있는 반려견의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상의 댓글창은 현재 차단된 상태다. 처음부터 고영욱이 댓글을 막은 채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기준 해당 영상은 약 18만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큰 인기를 모으며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술을 먹이고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아 2013년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형도 내려졌다.
지난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알렸으나, 신고로 인해 계정이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은 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서비스 이용을 막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2020년 누리꾼들과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으나 인스타그램의 성범죄자 계정 생성 금지 운영 정책에 따라 계정이 강제 정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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