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승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등 3명의 메달리스트 어머니가 모두 일본인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은메달을 획득한 히라키 코코나(일본)와 함께 금메달을 거머쥔 아리사 트루(호주)와 동메달을 딴 스카이 브라운(영국)은 모두 일본인 어머니를 둔 10대 선수들이다.
6일(현지시간) 열린 결승전에서 가장 빛난 건 트루였다. 마지막 연기에서 공중에서 보드와 함께 1바퀴 반을 도는 '540' 기술을 두 차례나 성공시켰고, 코스 가장자리에 보드를 미끄러뜨리는 고난도 립트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호주 역사상 최연소인 14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루는 "다 함께 경쟁하는 게 정말 즐거웠고 흥분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브라운은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직전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이날은 자신의 강점인 높이를 살린 연기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4년 후 LA 올림픽에서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두 종목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운은 "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 지식을 앞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히라키 코코나는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특한 립기술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스케이트 보드는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종목은 앞으로도 올림픽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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