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과 지방 간 건설기업 체감경기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2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CBSI는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 CBSI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서울의 CBSI는 91.2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방은 8.6포인트 하락한 60.3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커졌다. 대기업 지수는 90.9로 전월보다 18.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견기업은 60.7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65.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수주 지수가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6.3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토목(65.2)과 주택(63.3), 비주택건축(69.9) 등 모든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가 모두 60선대에 머물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CBSI는 5월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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