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최근 시장 움직임에 대해 “극도로 변동성이 크다”며 “중앙은행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전격 인상하면서 매파(통화 긴축)적 행보를 보인 뒤 1주일 만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이다. 해당 발언에 장 초반 달러당 145엔대를 오갔던 엔·달러 환율은 147엔대로 치솟았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다 최근 엔화 급등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저렴한 엔화를 빌려 높은 수익을 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로 휘청였던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1.19% 오른 3만 5089.62엔으로 마감했으며 대만의 대표 주가지수인 자취엔지수도 3.87% 오른 2만 1295.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5일의 폭락장을 딛고 이틀 연속 올랐지만 상승세는 다소 약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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