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고비, 삭센다 등이 견인한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부문 매출이 25조 원에 달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1334억 덴마크 크로네(약 26조 4800억 원)이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578억 덴마크 크로네(11조 6200억 원)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가운데 비만 및 당뇨 부문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당뇨병 및 비만 관리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6% 증가해 1250억 덴마크 크로네(25조 1200억 원)에 달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관련 당뇨병 매출이 32% 성장하고 비만 관리 부문이 37% 증가했다. 오젬픽, 위고비 등은 GLP-1 계열의 대표적인 비만 치료제다.
노보 노디스크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밈8(Mim8)을 사용한 혈우병A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출혈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7월에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주 1회 기저 인슐린 아이코덱의 허가신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도 했다. 비만 관리 부문에서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주요 심혈관 부작용의 위험 감소를 반영하기 위해 위고비 라벨을 업데이트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는 언급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률은 21~27%, 영업이익 성장률은 19~27%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CEO은 “상반기 매출 성장에 만족하며, 이를 통해 전체 연도에 대한 전망을 높일 수 있었다”며 “성장은 GLP-1 기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며,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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