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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휴대폰 사용 시간 안 늘린다…일과 후에만 허용하기로

연합뉴스




국방부가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 허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3차에 걸친 시범 운영 끝에 결국 현행 ‘일과 후 사용’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병사들은 현재 평일의 경우 일과 이후인 오후 6~9시, 휴일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 휴대폰을 쓸 수 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2020년 7월 정식 시행해왔고 이후 사용 시간 확대 여부를 검토해왔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 45개 부대 및 전 훈련소에서 3차 휴대폰 사용 확대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오전 6~7시인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취침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대신 위반 시 제재를 강화했다.



시범 운영 끝에 휴대폰 허용 시간을 늘리지 않기로 한 것은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요인들이 계속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차 시범 운영 대상 부대들에서 파악된 규정 위반 건수는 1005건으로 그 이전 6개월간 파악된 건수(1014건)와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영내 사진 촬영 후 온라인 게시(48건), 보안 앱 임의 해제(87건), 불법 도박(35건), 디지털 성폭력(3건) 등 악성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안 기술 등이 크게 발전하지 않는 한 현 상황에서 병사 휴대폰 전면 허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훈련병은 앞으로도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1시간씩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다. 가족과의 소통 및 고립감 해소 등 취지에서다. 또 군 병원 입원 환자는 과업이 없는 입원 생활의 특수성을 고려해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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