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일 끼니를 거른 자신에게 컵라면을 끓여온 여성 비서관을 향해 "이런 일을 하고 싶냐"며 호통을 친 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공직 사회의 관행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란 제목의 해당 영상은 여성공무원의 우수성을 허드렛일에 낭비하지 말라는 취지였지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인위적인 '연출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강민석 경기도대변인이 "동영상은 3~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연출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연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동영상은 현재 8000여개에 달하는 ‘좋아요’와 1300여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윤석열 정부와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대부분 SNS를 통해서다. 비판 범위도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넘어서 언론, 노동, 외교 등 광범위하다.
김 지사는 광복절을 앞둔 7일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촉구해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내편 사면', '선택적 사면'은 이미 충분히 했다. 이번 8·15 특별사면은 달라져야 한다. 또 다시 선택적 사면이 된다면 통합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현 정부의 사면 기조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며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됐지만 복권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 지사가 최근 들어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 영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문계 장자 격인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적극 주장하자 친명(친 이재명계) 독주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지형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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