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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아이콘 - DTM

독일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DTM

세계적인 GT 레이스로 거듭난 역사

현재 FIA GT3 기반 레이스로 운영

DTM은 여전히 독일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자동차 산업에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 등을 품고 있는 ‘독일’의 영향력은 무척 상당하다. 실제 자동차 관련 법안, 그리고 여러 문화 등에 있어서도 ‘선진국’의 위용을 뽐내며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자동차 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자동차에 관련된 여러 활동에서도 유효하다. 실제 모터스포츠 영역에서도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독일 태생의 레이서들의 활약 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회’ 역시 다양하다.

독일의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로 오랜 시간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DTM는 과연 어떤 대회일까?

DTM의 시작은 '투어링 카 대회'로 시작되었다.


1984년 시작된 DTM의 계보

DTM의 시작은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는 주요 모터스포츠의 클래스에 대한 기술적 정의를 개편했고, 이를 반영해 독일의 모터스포츠 대회 ‘DPM(Deutschen Produktionswagen Meisterschaft)’이 출범했다.

이후 DPM는 DTM(Deutsche Tourenwagen Meisterschaft)의 이름으로 개편되어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당시 DTM는 독일 내의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유럽의 모터스포츠 팬들도 관심을 가지는 ‘권위 있는 대회’로 평가 받았다.

또한 1995년에는 14라운드로 대회가 확장되는 건 물론이고 FIA 인터내셔널 투어링 카 시리즈(ITCS)라는 이름으로 유럽 내의 다른 국가에서 10라운드로 치러지며 ‘대회의 전성기’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듬해 FIA 주도로 DTM와 ITCS를 통합, ITCC(International Touring Car Championship)로 발전했다.

DTM는 다양한 변화, 발전을 이어왔다.


다만 ITCC는 내부에서의 비판을 받았다. 새로운 카테고리가 유럽 전역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독일을 거점으로 한 주요 참가팀들의 이동 거리, 운영 비용이 늘어난 것에 비해 대회 참여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러 문제가 더해지며 대회가 중단됐다.

그리고 2000년, 독일 중심의 모터스포츠 대회라는 컨셉 아래 다시 한 번 DTM(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를 출범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 참고로 ITCC는 이후 여러 국가 및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로 성장하는 WTCC 및 BTCC, STCC 등 다채로운 대회로 변화, 계승되어 또 다른 발전을 이뤄냈다.

DTM은 점차 고성능 GT 레이스 대회로 성장했다.


고성능 GT 레이스로 변화된 DTM

새로운 시작을 알린 DTM는 이전의 DTM에 비해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햇다. 그리고 초기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오펠, 그리고 아우디의 지원을 받은 압트(Abt)가 대회에 참여했다. DTM가 새롭개 출범한 후 몇년 동안은 다소 번잡한 모습이었지만 ‘고성능 GT’ 레이스의 성격을확실히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오펠, 그리고 압트를 앞세운 아우디 등 세 브랜드의 경쟁은 2005년까지 이어졌으나 ‘대회 운영 및 레이스카 개발’에 부담을 느낀 오펠이 2006년 이탈하며 대회 운영의 불안감이 더해졌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으며 독일을 대표하는 GT 레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0년대, DTM는 독일 제조사들의 치열한 기술 경쟁의 장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12년, BMW가 고성능 디비전 M의 매력을 강조하고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개발 등을 언급하는 것과 동시에 DTM 재진출을 천명해 ‘독일의 프리미엄 3사의 치열한 기술 및 자존심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구도를 완성했다.

덕분에 2016년까지 세 브랜드는 다양한 DTM 사양의 GT 레이스카를 연이어 투입하고 뛰어난 실력의 팩토리 드라이버를 육성, 영입하며 ‘자존심 대결’에서 한 치의 물러서는 모습으로 독일은 물론 해외의 여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열한 경쟁, 더욱 빨라지는 레이스카, 그리고 뜨거운 인기 등을 배경으로 한 DTM은 일본의 슈퍼GT, 호주의 V8 슈퍼카즈 챔피언십 등과 함께 ‘폐쇄적이지만 폭발적인 GT 레이스’의 대표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 슈퍼 GT와의 협력, 교류 또한 DTM의 행보 중 하나였다.


DTM의 위기, 그리고 타개의 노력

그러나 DTM의 황금기는 곧바로 위기를 마주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가 포뮬러 E의 출전을 이유로 DTM에서 이탈을 결정한 것이다. DTM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의 슈퍼GT 최고 클래스 GT500과 기술 규정을 통일해 상호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으나 이는 ‘짧은 동행’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애스턴 마틴이 DTM에 참가를 선언하며 다시 대회의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단 한 시즌에 그치며 DTM에 대한 물음표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게다가 2020년에는 아우디까지 포뮬러 E 참가를 핑계로 DTM를 이탈하며 대회가 폐지 가능성이 언급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FIA GT3 기반의 GT 레이스로 변화한 현재의 DTM


이에 DTM는 결국 ‘독자 규격’이라는 폐쇄성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GT 레이스 규격인 FIA GT3를 고스란히 반영, 유럽의 여러 GT3 레이싱 팀들의 참여와 도전을 유도했다. 다만 이러한 선택은 ‘DTM’의 강렬함은 깎아내는 결정이었다.

실제 DTM는 슈퍼GT와의 기술 규정 통합 이전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GT 레이스 중 하나였으나 FIA GT3 기반의 대회로 탈바꿈하며 ‘전체적인 속도’가 대폭 느려졌다. 그러나 레이싱 팀들의 운영 부담이 줄고, GT3 기반의 ‘호환성’의 매력은 대회의 지속가능성에 힘을 더하게 됐다.

다만 GT3 기반으로 개편된 DTM은 60분+1랩 주행 및 1회의 의무 피트 스톱 등을 요구하는 스프린트 레이스로 변화되었는데, 이는 유럽의 다른 GT3 레이스에 비해 ‘특별한 매력’ 혹은 ‘즐거움’이 부족하며 대회 규모 역시 조금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FIA GT3 기반의 GT 레이스로 변화한 현재의 DTM


대신 전동화 레이스카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e스포츠를 통한 젊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발전을 이뤄냈다. 또한 ‘과거의 DTM 레이스카’가 출전하는 DTM 클래스 등 다채로운 클래스 개발 및 운영으로 즐거움을 더해 ‘대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계 영국인 레이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잭 에잇켄이 출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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