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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신장결석’ 수술로봇, 경북대병원에 첫 도입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혁신의료기술 선정…3년간 선별·비급여 사용 가능해져

하반기부터 신의료기술 등재 위해 5곳서 임상연구 진행

경북대병원 의료진이 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도입을 기념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로엔서지컬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장결석 수술로봇이 경북대병원에 최초로 도입됐다.

로엔서지컬은 자사가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최근 경북대병원에 도입됐다고 8일 밝혔다.

로엔서지컬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권동수 대표가 창업한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작동시키는 컴퓨팅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된다. 2.8㎜의 유연 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유연내시경 로봇 세팅이 완료되면 의사 1명만으로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호흡 보상 기능이 탑재돼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하게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다녀간 경로를 인식하는 경로재생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이는 반복적인 결석 제거 작업으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요관 손상을 예방해 한결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과정에서 근거리 원격 조종과 로봇팔을 이용해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메닉스는 0.5~3㎝ 크기의 신장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 연구에서 결석 제거율 93.5%,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지난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획득했고 작년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경북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자메닉스를 도입한 배경은 분지 지형으로 여름철 폭염에 의한 콩팥결석 유병률이 높다는 지역적 특성과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은 콩팥결석 수술이 타 지역 대비 잦다"며 "환자의 안전과 수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메닉스를 선도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수술로봇 자메닉스의 도입으로 다양한 환자들의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른 수술의 난이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도의의 수술 경험에 덜 의존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결석 제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경북대병원 비뇨의학과를 시작으로 자메닉스의 병원 내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5개 기관에서 232명을 대상으로 자메닉스의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경북대 병원의 선도적인 도입 결정을 환영한다"며 "자메닉스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의 많은 신장결석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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