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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전공의…‘PA 간호사’ 위한 교육과정 생긴다

간협, 전담간호사 교육프로그램 신설

9일 설명회…연말까지 교육과정 운영

올해 2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공백이 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 남아 그들의 일부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마련된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전담간호사(가칭)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하자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 일부를 간호사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숙련도에 따라 응급환자 약물 투여, 수술 보조 등 일부 의사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범사업의 골자다. '전담간호사'라는 명칭은 이 때부터 쓰였다. 법적 근거가 없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와 구분하려는 취지다.



전공의 공백으로 전문의와 PA 간호사가 팀을 이뤄 업무를 맡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선 병원에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역시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공의 없는 병원'이 상시화할 것에 대비해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와 PA 간호사 비율을 늘리고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소속된 PA 간호사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앞서 간협은 체계적인 교육 없이 의사 업무를 담당하도록 내몰렸던 전담간호사들을 돕기 위해 3개월에 걸쳐 전담간호사와 이들의 교육을 맡는 강사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공모에서 간협이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교육과정이 신설된 것이다.

이번 교육은 9일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담간호사 500명과 교육담당자 300명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공통이론부터 외·내과, 수술, 응급·중증의 분야 이론, 술기 이론 및 실습, 현장 연수 등 총 80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간협 관계자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담간호사는 약 1만 3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전담간호사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과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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