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3회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우하람은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을 얻어 11위에 올랐다. 500.4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오스마르 올베라(멕시코)와의 격차는 126.25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우하람은 1차 시기 트위스트 동작을 가미한 5154B 연기에서 71.40점을 얻어 10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3차 시기 '앞으로 뛰어들어 무릎을 굽힌 턱 자세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109C)에서는 실수를 범해 45.60점에 그치면서 메달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6년 리우에서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무대(남자 10m 플랫폼 11위)에 올랐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인 4위(남자 3m 스프링보드)를 차지했다. 세 번째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예상대로 금·은메달은 중국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 셰쓰이는 합계 543.60점으로 1위에 오르며 도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왕쭝위안은 530.20점으로 도쿄 대회에 이어 2회를 했다. 왕쭝위안은 이번 대회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 종목 우승은 놓쳤다. 중국은 이날까지 다이빙에서 나온 파리 올림픽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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