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가 한 매체가 보도한 '파리 한식당 난동' 기사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한 매체는 어느 커뮤니티를 인용해 "지난 1일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스웨덴전을 마친 뒤 파리 시내 한식당에서 음주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협회를 후원하는 그룹 회장의 이름을 들먹이며 소리쳤다"는 자극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논란이 커진 상황서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관계자는 "당시 한식당 측에서 마시지 않은 술값을 더한 영수증을 제시했다. 실제로 영수증이 잘못된 게 맞았다"면서 "직원이 음식값 변경 요청에 제대로 대응해 주지 않아 실랑이가 오간 건 맞지만, 보도에 나온 것처럼 음주 난동을 부린 건 정말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후원사 회장을 들먹였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회장님 이름을 언급하며 위협한 게 아니라, 회장사가 있는 협회인데 우리 측에서 설마 돈을 덜 내려고 그러겠느냐는 취지였다. 오해가 커도 너무 커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초 기자들과 함께하려던 모임이었는데 일정상 취소됐다. 예약을 무를 수 없어 고생한 스태프들 밥이나 먹자고 하던 자리"면서 "해당 보도에는 '(협회의) 남성들이 몰려가 위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술에 취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여성 스태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파리 한식당 측에서 먼저 깜짝 놀라 협회 측에 사과 연락이 왔을 정도다. 이후 서로 사과하며 잘 정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구기종목 중 유일한 출전이었던 여자 핸드볼은 첫 경기서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이후 4연패를 당하며 목표했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관계자는 "비록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 다음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 그런데 이런 오해의 보도가 나와 다들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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