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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폐회식 보이콧 선언"…루마니아 총리, 왜 뿔났나?

루마니아 선수 동메달 땄지만

미국 이의 신청에 메달 빼앗겨

SBS 화면 캡처




마르셀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 연합뉴스


마르셀 치올라쿠(사진) 루마니아 총리가 파리올림픽 폐회식 불참을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치올라쿠 총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체조 경기에서 발생한 스캔들로 인해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전날 있었던 여자 체조 마루운동 경기의 판정 논란이 있다.

루마니아의 아나 바르보수 선수는 동메달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고 기뻐하던 중 미국의 조던 차일스 선수 코치진이 제기한 이의 신청으로 동메달을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의신청 결과 차일스 선수의 점수가 0.1점 올라가면서 바르보수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치올라쿠 총리는 "정직한 노력으로 얻은 메달을 이의 제기를 근거로 철회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 끔찍한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며 "대회 운영 시스템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바르보수 선수와 5위를 기록한 사브리나 마네카-보이네아 선수를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치올라쿠 총리는 "여러분의 노력과 눈물은 어떤 귀금속 메달보다 더 가치 있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루마니아 체조 전설인 나디아 코마네치도 SNS를 통해 "선수들의 정신 건강과 감정을 이렇게 가지고 노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루마니아 체조는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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