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아이디어 등록제’를 제안해 주목받은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지적 재산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상조 서울대 로스쿨 교수, 미국 실리콘밸리를 포항에 이식해 퍼시픽밸리를 구현 중인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경영학 박사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전규열 저자는 신간 ‘이것만 알면 인생 인싸’에서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싸’ 27명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김세직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매 5년마다 1%씩 하락하고 있다”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모방’에서 ‘창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국민 아이디어 등록제’를 제안했다. 아이디어를 낸 근로자에게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장한 기업은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논리다. 김 교수는 199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카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제자로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상조 교수는 “데이터의 존재 가치로 인해 수조 원의 손실을 내는 기업이 8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인공지능(AI)이 엔진이고, 데이터가 원료”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좋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AI를 잘 만들어야 최강국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 등을 거친 지적 재산권 전문가이다.
박성진 교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 격인 포항 퍼시픽밸리 조성의 선봉에 선 학자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모든 벤처 생태계에는 연구중심 대학이 있다”며 “미국 스탠퍼드, 버클리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대신에 그 주위에 창업하고 심지어 그 대학 학생이 아니더라도 환경이 좋아서 유입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공대 산학처장 등을 맡아 산학연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그 밖에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 임종령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학과장, 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인터뷰해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할 혜안을 책에 담아냈다.
전 작가는 서문에서 “독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점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MZ세대는 듣고 싶었던 분야별 멘토들을 생생한 목소리를, 일반 독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딥터뷰’를 통해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책의 강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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