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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우, 태권도 男 80kg 준결승서 패…사흘 연속 金 실패 [올림픽]

4강전서 이란의 바르호르다리에 1대2 패

상대에 연속으로 머리 공격 내주며 패해

10일 3시 37분 동메달 결정전서 메달 노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한국 서건우가 이란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태권도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21·한국체대)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4강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대2(4대2 9대13 8대12)로 패했다.

1라운드 초반 두 선수는 서로 탐색전을 벌이며 쉽사리 점수를 내지 못했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상대와 2점씩 주고 받은 서건우는 20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으로 2점을 가져오며 1라운드를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서건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초반 상대를 몰아붙였다. 상대의 앞발 공격을 수차례 막아낸 서건우는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세 번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대9로 밀리더니 결국 9대13으로 2라운드를 내줬다.

3라운드는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으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 서건우는 54초를 남기고는 머리 공격까지 내주며 0대5로 끌려갔다. 종료 24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또 다시 허용하며 3대10까지 밀린 서건우는 결국 8대12로 승리를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6월까지 집계한 겨루기 랭킹에서 서건우는 4위, 바르호르다리는 9위다. 바르호르다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2003년생으로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초신성'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 메달이 아직 없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다.

초창기엔 국가별 올림픽 태권도 출전 종목에 제한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컸던 경량급과 최중량급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최근엔 출전권 획득에 도전했지만 세계 태권도의 실력 평준화로 인해 번번이 실패했다.

서건우는 10일 오전 3시 37분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투시 피라스(튀니지·6위)와 칼 니콜라스(미국·2위)의 패자와 메달 획득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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