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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다빈 '한풀이 발차기' 나선다…韓 14번째 금메달 정조준 [올림픽]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종주국 자존심을 ‘금빛 발차기’로 보여준 한국 태권도에서 이다빈(27·서울시청)이 새 역사를 쓰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팔각 매트에 오른다. 3년 전 도쿄 대회의 은메달 아쉬움을 씻고 한국 태권도 최초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 이다빈은 누구보다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그는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당시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내고도 웃을 수 없었다. 가시밭길을 체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눈앞의 금메달을 잡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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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기 위해 3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도쿄 대회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파리 대회를 앞두고는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 체계적 훈련을 소화했다.

이다빈은 "도쿄 대회 이후 파리 대회 출전권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고생한 만큼 파리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땄으니,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빈이 금메달을 따면 의미 있는 기록이 줄줄이 세워진다.

먼저 한국 선수단의 하계 올림픽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금메달 1개를 보태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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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국 태권도 최초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이 체급에 취약했고 첫 메달도 도쿄 대회 때 이다빈이 얻은 은메달이었다.

큰 무대를 한 차례 경험한 이다빈은 노련미까지 더했다. 그는 “긴장하지 않고 가진 실력을 뽐낸다면 올림픽에서도 일반 대회처럼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 금메달을 거머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세웠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지난 대회였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등 '노골드'에 그쳐 구겨진 자존심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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