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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쿵야 밈' 만들어준 이 기술…"100m 밖에서도 심박수 측정 가능"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 감지해 맥파 검출

2020 도쿄 올림픽 직전부터 도입

MBC 방송화면 캡처.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왼쪽부터)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를 하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양궁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게 된 비밀이 밝혀졌다. 스마트워치 등 맥박 센서가 부착된 웨어러블 장치를 몸에 지니는 것이 아닌, 비접촉식 장치로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측정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따르면 양궁 경기 중 선수들의 심박수 측정은 현대차그룹이 만든 비전 기반 컴퓨팅 장치를 통해 비접촉식으로 진행된다. 피부 영역의 색상이 동맥 혈관에 흐르는 피의 양에 따라서 미세하게 변화하는데, 이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심작박동에 해당하는 광혈류량 신호로 맥파를 검출하고 이를 통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로 측정한 선수들의 심박수.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심박수는 선수의 호흡이나 근력 집중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심박수와 양궁 경기 결과의 연관성은 연구로도 입증된 바 있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이 122명의 양궁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활을 쏘기 전 심박수가 높은 선수들은 점수가 일관되게 낮았다.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는 비접촉식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를 이용해 경기 중 선수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 카메라를 이용하면 1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선수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한국 양궁 선수들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때부터 이 장비로 심박수를 측정해왔다.

심박수 측정에 사용되는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특히 도입 당시 김우진의 심박수가 화제였다. 상대 선수가 마지막 활을 쏘며 분당 심박수(bpm) 162bpm을 기록할 때 김우진의 심박수는 73bpm를 유지했다. 이는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온한 심박수로, 누리꾼들은 김우진에게 자면서 활을 쏜다는 의미를 담아 ‘수면쿵야’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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