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장비 업체인 파이빅스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1점'을 쏴 화제가 된 이사마엘 마다예(차드)를 후원한다.
파이빅스는 8일 "마다예가 4년 뒤 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각종 용품을 오늘 발송했다"고 밝혔다.
양궁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궁 선수 출신인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가 파리 현지에서 마다예 경기를 직접 관람한 뒤 후원을 결심했다. 파이빅스는 활을 비롯해 체스트가드(가슴보호대), 핑거탭(손가락 보호도) 등 기본 장비와 맞춤 티셔츠 등 매년 수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다예는 이번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32‧청주시청)과 64강전에서 격돌했는데, 0-6으로 완패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마지막 화살을 1점에 쏘며 졌다. 당시 마다예는 “사실 (김우진 선수보다)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고 집중력도 부족했다”며 “그저 김우진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한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승리”라고 말했다.
해당 경기 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노력해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마다예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마다예의 조국인 차드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로 최빈국에 속한다. 마다예 역시 세계양궁연맹(WA)으로부터 활을 지원받았지만 체스트가드 없이 민무늬 티셔츠 한 장만 입고 경기 나섰다.
2008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양궁을 시작한 마다예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본선 출전이 불발됐다. 하지만 마다예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아프리카 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차드의 올림픽 출전자 3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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