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팝가수 아델이 연인인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과의 약혼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델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의 공연에서 리치 폴과의 결혼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아델은 공연 중 한 팬이 쓴 '나와 결혼해줄래요?'라는 팻말을 읽은 뒤 "나는 이미 결혼하기 때문에 당신과 결혼할 수 없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아델은 자신의 왼손 약지에 착용한 반지를 보여주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델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해외 매체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리치 폴과의 결혼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아델은 2021년 7월 NBA 경기 중 리치 폴과 사진을 찍으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두 사람은 열애를 이어왔고 2022년 엘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델은 "이렇게 사랑에 빠진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7년 데뷔한 아델은 '홈타운 글로리'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롤링 인 더 딥' '섬원 라이크 유' '셋 파이어 투 더 레인'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전 세계적인 팝스타로 거듭났다.
2012년 연인이었던 사이먼 코넥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으며 2018년 공식적으로 결혼한 뒤 2019년 이혼했다.
한편 아델은 독일 콘서트 도중 스크린에 욱일기가 등장하며 한국 팬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아델은 독일 뮌헨에 마련된 특설 스타디움에서 지난 2일부터 10회에 걸쳐 74만여 명의 관객에게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 첫날부터 '루머 해즈 잇(Rumor has it)’을 열창하는 순간 거대한 LED 화면에 흑백으로 처리된 욱일기가 등장했다. 아델의 콘서트에 욱일기가 등장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태평양 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육군과 해군이 군기로 사용했다. 독일에서는 나치 상징물인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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