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선수가 결선 시작을 3시간 30분 앞두고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그러나 탬베리는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전한 뒤 약 1시간 만에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사진을 올렸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개인 최고 2m 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에는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인 2m37으로 우승했다. 탬베리는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이탈리아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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