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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M7'실적 6분기만에 최고…美 증시 반등 기대감 고조

M7 뺀 S&P500 이익 전년 대비 7.4% 상승

5분기 연속 감소세 보이다 6분기 만에 반등해

M7에 집중되던 이익 S&P 기업으로 고루 번져

"수익 창출 기업 늘어나며 안정된 증시성장 기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AFP연합뉴스




애플·엔비디아 등의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이익 둔화로 미국 증시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7’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M7이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M7이 아닌 다른 기업들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테슬라를 뜻하는 M7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이익이 2022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BI 데이터에 따르면 M7을 뺀 S&P500 기업의 분기 수익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M7 기업의 이익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이지만 60%씩 성장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상승 폭은 둔화됐다. 또 대형주 기업들의 이익은 둔화되는 반면 소규모 기업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세가 M7 등 소수 기업에 집중되다가 S&P500 기업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증시 주도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의 주식트레이딩 전략책임자인 스튜어트 카이저는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주식 성과에 좀 더 폭넓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실적 확대 테마는 올해 증시 상승세가 M7을 넘어 계속될 것이라 예상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2분기 실적 발표가 80%가량 완료된 가운데 씨티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주가는 이날까지 평균 4.9% 상승했다. 과거 평균치인 3.3%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적지 않아 ‘옥석 가리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I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21%로 1년 전(20%)보다 소폭 늘었다. 투자 자문사인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공동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는 “전체 이익 상회율은 장기 평균에 근접하고 있지만 매출 상회율은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치를 맞추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 등 많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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