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멤버십 카드를 지인들과 공유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장 입구에서 회원 스캐닝 장치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모든 회원은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실물 또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진이 없는 멤버십 카드를 소지한 경우엔 매장 직원이 직접 본인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스트코는 이어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멤버십 카운터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회원인 경우 회원 카드를 가진 사람과 동행해야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CNN은 “코스트코는 그동안 다른 사람의 멤버십 카드를 빌려 입장하는 것을 묵인해 왔으나 보다 엄격해진 멤버십 정책에 따라 비회원이 다른 사람의 카드를 이용해 몰래 출입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이같은 코스트코의 조치는 지난달 연간 회원비를 인상한 데 이어 멤버십 정책을 엄격화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코스트코는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프리미엄 멤버십 연회비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올렸다.
코스트코의 수익은 대부분이 연회비에서 발생하며 지난해에는 회원비로 전년대비 8% 증가한 46억달러(약 6조283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는 18곳의 코스트코 매장이 운영 중이다. 회원권 연회비는 골드스타 3만8500원, 비즈니스 3만3000원, 이그제큐티브는 8만원 등이다.
미주 지역의 연회비 인상에 따라 국내에서도 연회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연회비는 2016년 마지막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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